2020년 4월 6일 월요일

성경: 요한복음 12장 12-19절

제목: “나귀 새끼를 타신 예수님”

찬송: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12)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13)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14) 예수는 한 어린 나귀를보고 타시니 (15) 이는 기록된 바 시온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함과 같더라. (16)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 (17)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실 때에 함께 있던 무리가증언한지라. (18) 이에 무리가 예수를 맞음은 이 표적 행하심을 들었음이러라. (19) 바리새인들들이 서로 말하되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 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하니라.

사람들이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한다면, 그래서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한다면 그 마음이 어떠하겠습니까? 예수님은 나귀 새끼를 타셨습니다. 이는 예수께서 겸손하시기 때문입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슥 9:9). 예수님은 왕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하다면 멋지고 훌륭한 말을 타셔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나귀 새끼를 타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세상의 왕들과는 다른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정치적인 독립과 지상의 낙원을 만들어줄 왕을 원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다는 소문이 일자 사람들은 예수님이 바로 자신들이 기다리던 메시야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이렇게 외쳤습니다. “호산나”는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정치적인 독립과 지상의 낙원을 만들어 주시기 위해 오신 왕이 아니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와 사망 가운데서 구원하실 구원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 만드시기 위해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요18:36). 이 일을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셔야 했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사 우리가 당할 형벌을 당해야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세상적 영광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 고난으로 들어가는 첫관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은 바닥에 옷을 깔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칩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지금도 사람들은 여전히 ‘호산나’를 외칩니다. 예수가 우리의 왕이심을 고백하며 소리칩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우리도예수님처럼 고난에 동참하자고 외칩니다. 금식을 하고 일주일간 금욕하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종교적인 행위들이 세상의 복을 받기 위한 것이라면, 이천여 년 전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쳤던무지한 백성들과 다를 것이 전혀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우리를 바라보시며 마음 아파 하실 것입니다.

고난 주간을 지내면서 육체적 고통을 경험하는 것보다는 세상의 욕심을 버리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본향 하늘나라를 소망하며 세상의 욕심들을 내려놓기를 소망해야 하겠습니다.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16)”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깨달음은 우리의 몫이 아닌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주간 한 주를 지내시면서 예수는 이 세상에서의 복을 위한 왕이 아니심을 기억하고 영원한 본향을 바라볼 수 있기를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세상적 욕심을 내려놓고 성령의 충만함을 간구하십시오. 예수그리스도는 우리를 이 세상에서 건져내어 영원한 하늘나라로 인도하실 유일한 구원주가 되십니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외치던 우리들의 진심은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