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많이들 놀라셨을 것 같아서 몇 자 적으려고 합니다. 지난 주일 예배를 마친 뒤에 교회 안에 경찰들이 있어서 많이들 놀라셨을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별일 아닙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지난 주일 교회에 이상한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정신이 조금 이상한 사람이라서 나가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교회 본당에 앉아서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을 대화하고 설득했지만,오히려 경찰을 불러서 자신을 쫓아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경찰이 와서 데리고 나갔습니다. 알아본 바로는, 경찰서에 가서도 경찰에 협조하지 않고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그래서 언제든지 이런 일들이 또 생길 수 있고, 이상한 사람들이 교회를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누구든지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친절해야 합니다. 얼마 전, LA의 한 한인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밤에 빌딩 청소를 하는 부부가 밤새 청소를 하고는 예배를 드리고자 한인교회를 찾았다고 합니다.그런데, 그 교회의 한 집사님이, 이들의 행색을 보고는 홈리스라고 생각하여 내쫓았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사연을 올렸고 한바탕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러 나오는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교회에 오더라도 우리는 환영하며 친절히 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난 주에 있었던 일과 같이, 함께 예배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런 사람들을 경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경계하는 것도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해야 하며, 끝까지 성도로서의 친절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우리가 사정을 알아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들도 있지만, 모른 척 내버려두는 것이 더 좋은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해주지 않는데 억지로 알려고 하지 마십시오.또 내가 조금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말이 전달되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고, 살이 붙고 붙어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하심을 간구하며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교회 당회와 사역자들은 하이랜드 교회 성도님들의 신앙의 성장과 또한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저 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