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뉴스를 통해서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난 주일 알링턴하이츠의 한 한인교회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일 오후 어린 아이 두 명이 쌓아놓은 눈에서 구멍을 파고 놀다가 그만 눈이 무너져 내리면서 그 안에 갇히게 된 것입니다. 12살 먹은 여자 아이는 눈에 완전히 파묻히게 되었고, 9살 먹은 여자 아이는 가슴까지 눈에 파묻히게 되었습니다.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고, 날씨도 아주 추웠던터라, 결국 12살된 여자 아이는 저체온증과 질식으로 사망했습니다. 다행히도 9살난 여자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합니다. 목숨을 잃은 아이는 그 교회 담임 목사님의 막내 딸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 고별예배를 드린다고 하는데, 혹 참석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도 목사님 가정과 그 교회의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사고는 항상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조심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지켜 주시니 안전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키셔야 하는 수호신이 아닙니다. 우리가 당한 어려움을 통해서도 선을 이루실 것은 분명하지만, 모든 사고를 막아 주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교회가 제도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입니다. 누가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회는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주차장에서는 아이들이 있으나 없으나 서행해주시기 바랍니다. 후진할 때에, 어린 아이들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특별히 밤에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어른 없이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고, 혼자 밖에 있는 아이가 있다면 부모를 찾아 교회 안까지 인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눈이 많이 오고 온도가 떨어지면서 보이지 않는 곳이 얼어 있기도 합니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위험한 일은 자제하며, 안전에 안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로뎀 장로교회 정목사님 가정과 로뎀 교회 위에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