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화요일과 수요일, 우리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PCA(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한인 중부노회에 다녀왔습니다. 인디애나폴리스 은혜 한인 장로교회에서 열렸는데, 시카고에서는 3시간 30분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화요일 새벽, 홍아브라함 목사님과 함께 갔다가, 수요일 오후에 돌아왔습니다. 노회에서는 주로 고시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그들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장로 고시를 보시는 분들을 비롯해서, 전도사 고시, 강도사 고시, 그리고 목사 고시를 치릅니다. 목사 고시는 새롭게 목사로 안수 받을 분들도 있고, 다른 교단에서 전입해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고시생들은 하루 먼저인 월요일에 필기 시험을 보고, 고시부원들과의 면접을 합니다. 여기서 통과되신 분들이 화요일에 노회원들이 도착하면, 노회원들 앞에서 설교도 해보고 인터뷰를 한 뒤에 합격인지 불합격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시가 끝나게 되면 여러 교회의 일들을 처리하는 비지니스 미팅이 시작이 됩니다. 장로교회는 개교회주의가 아니라 교단에 소속된 모든 교회들을 한 교회로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교회의 일들을 함께 의논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비록 여러 교회로 떨어져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요, 한 교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노회 소속된 교회들을 위해서도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노회에 소속된 시카고의 교회들은, 우리교회와 벧엘교회, 시카고 한인교회, 포도원 교회, 페트라 교회, 리뎀션 교회와 코너스톤 교회, 임마누엘 장로교회와 에버그린 커뮤니티 교회입니다.

이번 노회에서는 고시생들이 많지 않았고, 논의할 비지니스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목사님들과 교제할 시간이 많아 더욱 좋았습니다. 그런데 노회를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우리가 속해있는 PCA 교단이 참 좋다는 것입니다. 저는 PCA에서 안수를 받았지만, 부목사로 다른 교회를 섬기는 동안에는 다른 교단에 소속이 되어봐서 우리 교단이 좋은 것을 더 느낍니다. 모든 목사님들이 모두 교회의 양적 성장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바른 진리의 말씀을 전하고, 바른 목회를 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눈에 보여서 너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성도님들도 PCA에 소속되어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노회를 위해서, 노회 산하의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PCA 교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저는 성경을 보는 관점이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교회들이 사람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이며, 하나님을 잘 섬겨서 복을 받자’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행하신 역사’를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며, 하나님께서 이렇게 은혜를 베푸셨으니,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우리의 가르침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하이랜드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