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교회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가끔 듣게 됩니다. 교회가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문제들 때문인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당사자들에게는 그 사소한 문제가 사선을 넘나드는 중요한 문제로 여겨지겠지만요. 이러한 경우에는 서로 조금 양보하고, 상대방의 요구를 한 쪽이 수용함으로 간단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리적 문제’는 다릅니다. ‘교리적 문제’는 ‘우리가 믿는 바가 무엇이며, 우리의 신앙의 목표가 어디인가?’에 관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의 신앙 정체성을 말해주는 것이 바로 ‘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해야 합니다.

교회들은 교단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교단의 분류는 정치제도에 따른 분류가 있고, 믿는 교리에 따른 분류가 있습니다. 장로교회, 감리교회, 회중교회 같은 분류는 교회의 정치제도에 따른 분류입니다. 정치제도에 따른 분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교회 운영에 관한 방법들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리에 따른 분류는 ‘믿음’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분류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디에 속해있는지 분명해야 합니다. 구원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자유주의,’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고 믿는 ‘복음주의,’ 그리고, 구원은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이며, 하나님의 선택이라고 믿는 ‘개혁주의,’ 신령한 은사를 받은 사람들 만이 구원을 얻은 것이라고 믿는 ‘은사주의,’ 등등의 분류는 ‘교리에 따른 분류’입니다. 한국의 신앙 1세대들은 교단의 분류에 대해서 민감하고 확실했지만, 요즘은 수평이동이 많아짐으로 인해서 교단의 정체성이 많이 흐려졌습니다. 개혁주의 장로교인들이 자유주의 감리교회로 옮기기도 하고, 은사주의인 순복음 교인들이 개혁주의 장로교회로 옮기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신들이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신앙의 전통들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경우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이유로 교회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교리 문제는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개혁주의 교단입니다.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믿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습니다. 사람의 행위를 강조하지 않으며, 그래서 사람을 칭찬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에 영광 돌리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이것을 아시고, 혹이라도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우리에게는 없기를 바래봅니다. 교단에 대해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박현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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