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사회가 시끄럽습니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 사회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주범은 “성추행, 성폭행” 문제입니다.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Me, Too”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말 쯤인가요?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계에서 유명 영화 감독에게서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폭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동안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인해서 피해 사실을 감추어왔지만, 피해자들이 더 늘어나는 것을 막고, 또한 성추행을 뿌리 뽑기 위해서, 피해 사실을 폭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그 동안 여러 모양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자신이 당한 피해를 폭로하기 시작했고, 수 많은 유명 인사들의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Me, Too”운동은 영화계 뿐 아니라, 정치계 까지도 퍼지게 되었고, 미국 할리우드에서 그치지 않고, 유럽으로, 그리고는 지금 한국 사회에서도 폭로 캠페인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지금 유명한 작가와 연극 연출가, 그리고 유명 배우들의 성폭행 사실이 폭로되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유명 인사들이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놀라울 뿐입니다. 오늘 아침 뉴스에는 유명한 천주교 신부의 추행 사실도 폭로가 되었는데, 앞으로 종교계의 피해 사실도 많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성폭행과 성추행 사건은 주로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권력을 이용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한 분야를 좌지우지 할만한 힘이 있는 사람들이, 그 밑에서 뭔가를 배우려고 하는 제자들에게 몹쓸 짓을 하거나, 자신을 존경하는 팬이나 추종자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이용하여 몹쓸 짓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이는 단지 성추행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자신의 위치나 지위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하는 것은 성추행 뿐 아니라, 요즘 한참 회자되고 있는 “갑질 논란”과 그 성격이 같은 것입니다. 다만 그것이 성추행으로 나타났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성추행 문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나는 혹시 누군가에게 내 위치를 이용해서 갑질을 하고 있지 않은지? 내 위치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점검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을”로 생각하고, 피해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여 분노하지만,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는 “갑”이될 수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피의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 위치와 지위, 그리고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혹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일은 없을까요? 우리를 돌아보고, 상대를 돌봄으로, 우리로부터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기를 소망합니다.

박현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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