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휴가를 가면서 달라스를 경유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달라스에서 다른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 시간이 30분 밖에 없었습니다. ‘30분 만에 비행기를 갈아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비행기가 연착되지 않고 제 시간에 도착한다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비행기가 연착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비행기를 놓친다면 먼저 휴가지에 도착해있는 가족들을 그날 만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카고에서 비행기를 타자마자 달라스의 날씨로 인해서 1시간 정도 연착한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우째 이런 일이!!!’ 승무원에게 갈아타는 비행기를 놓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그랬더니, 날씨로 인한 연착은 우리 비행기 뿐 아니라 모든 비행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비행기는 1시간 이상 연착되었는데, 달라스에서 갈아탈 비행기도 연착이 되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많이 늦어지긴 했지만 가족들과의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는‘저가 항공’이었습니다. 값이 저렴한 대신 제공받는 서비스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래서 또 약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사람들의 평가를 보니 평가가 좋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비행기가 자주 연착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후배는 “형, 그 비행기 괜찮아요”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후배의 말처럼 저희가 탄 비행기는15분 일찍 출발하여, 45분 일찍 도착했습니다.비행도 아주 편안했습니다. 쓸데없는 걱정을 한 것이었습니다. 날씨로 인한 연착은 어떤 항공사든지 마찬가지입니다. ‘저가 항공’이기 때문에 연착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저가 항공’은 제공하는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값이 저렴하다고 이미 광고를 했습니다. 그러니,서비스가 없다고 불평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가 항공이라서’라는 생각으로 나쁜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의 좋지 않은 평가에 대해서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평가하려면 많이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들을 생각하여 정말 객관적인 평가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아예 평가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판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눅 6:37) 하신 말씀을 기억하기를 소원합니다.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