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어느 대학 교수로부터 소포를 받았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책 한권 분량의 인쇄물이었습니다. 열어보니 약 몇 년간 사용할 수 있는 설교 본문과 설교 제목이 프린트되어 있었습니다. 설교를 보내준 것이 아니고 본문과 제목만 있었습니다. 동봉된 편지를 읽어보니 설교 본문과 제목을 이용하여 설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였습니다. 설교는 개교회 교인들의 상황에 맞게 개교회의 담임목사가 준비하는 것이 옳습니다. 지교회의 담임 목사가 성도들의 삶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중에 성령께서 주시는 말씀을 받아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이 옳은 것입니다. 그런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본문과 설교 제목을 보내어 설교하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하셨을리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것을 보낸 대학 교수는 목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학대학 교수도 아니었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들이 뜻대로 행하고는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말합니다. 이런 것이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입니다. 우리도 많은 경우에 하나님을 거론합니다.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행하고는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거론으로 영광 받지 않으시고, 하나님은 스스로 영광을 취하십니다. 함부로 하나님을 거론하지 마십시오! 다만 우리는 잠잠히 순종할 뿐입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