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국의 강경화 외무부 장관이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화가 나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우리는 화가 많은 민족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발언은 한국이 일본에 대해서 화가 나있다고 말한 것이지만,지금 사람들을 보면 일본에 대해서 뿐 아니라 많은 것에 화가 나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가 나는 것은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뜻대로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 화를 낼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뜻하거나 생각한 바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화를 내면, 화를 내는 사람 손해입니다. 화를 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화는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화를 많이 내는 사람일수록 많은 적을 만들어 냅니다.그런데, 세상의 대부분의 일들이 내 마음대로만 될 수는 없습니다. 심지어 내 뱃속에서 나온 어린 자녀들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세상 만사가 어떻게 다 내 마음대로만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화를 줄이는 방법은 내 생각을 내려놓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일들도 실상은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노력과 수고가 하나님의 계획을 변경시키지 못하며,하나님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뜻하신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우리의 분냄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저 우리 자신을 괴롭게 할 뿐입니다.모두 내려 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기대하며,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할 뿐이며, 예수 믿는 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뿐입니다.성도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이야기하며 열 내지 마십시오. 누군가를 비판하지도 마십시오. 일본 제품의 불매 운동이든지, 정권의 퇴진 운동이든지,상대에게 강요하지 마십시오. 그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조용히 기도하는 하이랜드 성도님들이시기를 소원합니다. 한국은 화가 나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지 결코 좋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화가 나있습니까? 그렇다면 모두 내려 놓읍시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