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생활이라는 것은 하나님을 향하여 우리가 열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을 깨달아 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그 사랑과 은혜, 하나님의 성품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열심을 아는 지식이 깊어짐으로 인하여서, 우리가 하나님께 자연스럽게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깨달음을 가능케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이십니다. 사람들은 “성령충만”이라고 하면, 왠지 비이성적이고,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이라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이해가 깊어지는 것으로, 지극히 이성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앙을 생각할 때 “감정적인 면”에 집중합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뛰며, 눈물이 흐르면, 거기에 성령의 역사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턱대로 좇아갑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성령의 역사는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하나님을 알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인은 감정적인 것을 좇아가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알고자 소망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상고하는, 생각하는 신앙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어느 목사님의 따님이 이단에 빠지는 안타까운 일을 예로 전하면서, 우리는 이단에 빠지지 말자는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디 이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겠습니까? 우리 자녀들이 이단의 유혹에 넘어간다면 어찌하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기도가 부족하고, 주를 향한 열정이 부족해서 이단에 빠진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 교회에 특히 이단들이 많은 이유는, 한국 교회가 감정적인 면에만 집중했지, 생각하는 신앙을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리를 가르치면 머리만 뜨겁고 가슴이 차갑다며 반대해왔습니다. 무조건 믿으면 되지, 질문하고 의심하는 것을 신앙 없는 것으로 치부했습니다. 요한계시록 같은 어려운 책을 배우고자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아예 교회에서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감정적인 면만을 좇아가다보니, 신비로운 현상이 일어나면 무조건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고, 교회에서 배우지 못하는 놀라운 비밀을 가르친다고 하면, 호기심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깊이 빠지게 된 것입니다.

우리 하이랜드 교회는 생각하는 교회이기를 소망합니다. 신비로운 것이나 감정을 좇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묵상하고, ‘이 말씀이 과연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상고하는 교회이기를 소망합니다. 감정을 주의하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생각하는 신앙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현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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