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설치 미술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이라는 작품을 아십니까?뭐 특별한 것이 있나 생각하실 수 있는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바나나 하나를 벽에 테이프로 붙여 놓고는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사실은 지난 주 뉴욕 경매에서 한 중국 기업가가 620만 달러에 이 작품을 샀다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이제 이를 구입한 사람의 집에 배달될 것인데, 벽에 바나나를 붙이는 방법과 바나나가 썩을 경우에 교체하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벽에 붙은 바나나 하나에 620만 달러라니요? 이것을 작품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이상하고, 그것을 거액을 주고 사는 사람도 제정신이 아닌 듯 합니다. 또 어떤 한인 교포 사업가가 미국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3천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이는 미국 축구 협회의 기부금 중 역대 최고액이라고 합니다. 저는 기업의 광고 차원에서 후원금을 내는 것은 봤어도 개인이 그렇게 큰 기부금을 내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소식을 들으면서 “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축구를 위한 기부도 필요하겠지만, 이는 이미 충분할 것이고, 주변에 생계 유지가 힘든 사람들도 많을텐데, 그들을 위해 쓰면 더 좋지 않았겠는가 생각해봅니다. 자기의 소유를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하겠지만 사실 우리에게 허락된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들입니다. 언젠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용 내역을 계산하실 날이 오는데,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요? 우리에게 맡기신 것을 잘 사용하는 것도 감사절을 의미있게 지내는 길입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