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총회에 참석하는 목사 장로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에 약 이천오백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는데 주변에 총회 산하 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젊은 방문객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 수를 다 합하면 삼천오백여명이 모인 듯 합니다. 이번 총회 장소는 이전 장소보다 좀 작아서 회의 내내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회의에 올 때마다 놀라는 것은 회의 진행 방식입니다. 이천오백여명의 회원들이 어떻게 회의를 하고, 여러 사항들을 결정하나?’ 궁금하실 것입니다. 먼저 여러 위원회가 있어서, 각 노회에서 보낸 대표자들이 여러 안건에 대한 의견을 모아 총회 현장에 상정합니다. 그 양이 방대하여, 보고서만 2천 페이지가 넘습니다. 총회 현장에 발언대가 6군데가 있는데, 발언을 원하는 사람은 발언대 번호 아래에 섭니다. 하나의 안건마다 5분에서 10분 정도의 발언 시간이 주어지는데, 한 사람이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은 2-3분으로 제한됩니다.발언대에 선 사람이 다른 사람의 발언을 들어보고, 자신이 발언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면 발언을 하지 않습니다. 발언을 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발언하지 않습니다. 회원들이 모두 작은 리모트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통하여 투표합니다. 감정이 격해지는 사람도 없었지만, 혹 그러하면 총회장이 발언을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더 이상 주장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함께 살려면 양보가 필수입니다. 우리 사회도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