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차 캐나다에 와 있습니다. 미국 생활 35년이 되었지만 생애 처음으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러 왔습니다. 미국에서도 볼 수 있지만 캐나다 쪽이 더 좋다는 말을 듣고 캐나다 쪽으로 온 것입니다. 미시간 디트로이트를 지나 캐나다에 들어와서는 차가 막혀 5시간을 운전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에 들어서니까 온통 캐나다 차들 뿐이었습니다. 당연한 것이겠죠. 그래도 관광지이기 때문에 가끔 미국 번호판을 단 차량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면 이상하게 반가웠습니다. ‘미국 차다! 저 사람은 플로리다에서 여기까지 왔네! 저 사람은 매릴랜드에서 왔네!’ 미국 번호판을 볼 때마다 반가움에 소리쳤습니다. 캐나다 국경을 넘기 위해 대기하고 있을 때에는, 제 바로 뒤차가 일리노이 번호판이었습니다. 같은 주라서 그런지 더 반가웠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시카고 사람이라면… 만약 그 사람이 버논 힐스에서 온 사람이라면, 아마도 뛰어가서 끌어 안았을지 모릅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지니 고향 사람이 그냥 반가워집니다. 왜 이리 반가울까요? 지구 상에 수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같은 미국 사람이니 반갑고, 같은 주에서 살고 있으니 반갑고, 같은 도시, 같은 마을에 산다면 더 반가운 것입니다. 아마도 확률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 나라에 살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같은 주에 살 확률은? 같은 도시에 살 확률은? 같은 마을에 살 확률은? 확률이 줄어들수록 더 놀랍고 반가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많은 사람들 중에 같은 교회를 다닐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