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에서 후원하는 케냐의 강충만 선교사님에게서 선교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번 선교 편지의 주된 내용은 드디어 온 가족이 케냐로 이주했다는 소식입니다. 강충만 선교사님은 케냐 선교사님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케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총회 세계 선교부에서 일하시다가 케냐 선교사로 헌신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7월 16일 온 가족이 케냐로 이주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교 편지에는 휴스턴에 있던 집을 팔고 케냐로 떠나는 여정에 대해서 쓰셨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제 마음을 끈 것은 케냐로 가기 전 선교사님 자녀들의 행동이었습니다. 공항으로 빨리 가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집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시 살던 집으로 들어가 작별 인사를 하라고 했더니 아들은 바닥에 엎드려서 바닥을 팔로 안았고, 딸은 방을 돌며 카텐을 안고 뽀뽀를 하더라는 것입니다. 케냐에 가서도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학교에 다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환경, 열악한 상황에서 생활하게 될 아이들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선택한 길이요,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은 주께서 우리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주신 대사명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세계 선교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소수의 사람들이 우리를 대신하고 대표하여 선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의 일이며, 그래서 우리는 협력하고, 특별히 기도해야 합니다.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렇습니다. 나는 내가 선택한 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선택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서로 대신하여 하는 것입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