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1일 토요일

성경: 마가복음 14장 12-16절

제목: “유월절 어린양 예수”

찬송: 149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

(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13)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14)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5)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16)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유대인들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절기 중에 유월절과 무교절이 있습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은 하나의 절기와 같습니다. 유월절은 단 하루이지만, 유월절 바로 다음 날부터 7일 동안 지키는 절기가 무교절이기 때문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노릇하고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시기 위해서 애굽에 열 번째 재앙을 내리셨던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애굽의 바로가 마음을 강퍅하게 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주지 않자, 하나님은 애굽의모든 장자를 죽이셨습니다. 그러나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은 하나님의 심판을 집행하는 천사들로 넘어가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넘어간다’는 의미의 “유월절”을 지키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무교절은 유월절 이후 이스라엘이 급하게 출애굽하기 위해서 누룩을 넣지 않고 쉽게 구운 무교병을 만들었습니다. 무교절은 그 때 만들어 먹던 무교병을 먹으며 출애굽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그런데, 이 유월절의 어린 양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서 어린 양을 죽여 그 피를 문설주에 발라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죄로 인하여 영원한 죽음을 맞게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보혈을 흘리셨고, 그 보혈을 믿는 자는 구원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출애굽의 유월절 사건은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유월절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곧 유월절의 어린 양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유월절 만찬을 준비히기를 원했습니다. 만찬을 할 마땅한 장소가 없었던 제자들은 어디에서 유월절 만찬을 먹을 것인지 막막했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날 것인데, 그 사람에게 ‘유월절 음식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 만찬을 위해 준비한 큰 다락방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친히 유월절만찬을 준비하셨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구원은 우리가 준비하여 얻는 것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죄를 사하실 유월절 어린 양이 되어 주시고,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을 이루사 모든 잔치를 마련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우리의 노력으로 하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곧 하나님은 우리가 “아버지,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이렇게 고백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을 보며 평생에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제가 잘 하겠습니다. 그저 약간의 도움이 필요할 뿐입니다!” 이렇게말합니다. 그리고는 내가 드러나고, 내가 영광 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열심이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있지 않습니까?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온전한 굴복이요 순종입니다. 하나님은 홀로 영광 받으시기 원하십니다. 고난 주간은 우리를 위해 대신 고난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함으로, 우리의 연약함을 깨닫는 주간입니다.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은혜 베푸셨음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엇을하기보다,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우리를 위해 행하신 모든 은혜들을 알고 묵상하는 일에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항상 겸손하며,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올려 드리는 하이랜드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