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뭔가 결심을 합니다. 새날이 주어졌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살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새해 결심은 “다이어트”라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것이 “금연”과 “저축”입니다. 그런데, 그리스인으로서 가장 많이 하는 결심은 무엇일까요? 조사해보지는 않았지만, 단연 “성경읽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벌써 제 주변에도 성경을 많이 읽겠다는 결심을 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봐서는, 단연 성경읽기가 가장 많이 하는 결심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성경 통독 프로그램들도 많이 있어서, 성경읽기를 독려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결심들이 “성취”에만 목적을 두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성경을 읽는 목적은,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위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고자 힘쓰며, 그래서 거룩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의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우리를 바르게 교훈하기에 유익한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성경을 몇 번 읽었다는 “성취감”으로 만족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의 목적은, 예수 믿고 복 받아서 뭔가를 성취하는데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거룩함, 곧 성화를 이루어,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되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거룩함은 예수님을 깊이 알아감을 통해서 이루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말씀하십니다. 교회 봉사나 수련회, 각종 집회, 혹은 다양한 훈련 등을 통해서 얻는 마음의 감동과는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을 알아가고, 예수님을 닮아가지 않으면, 그 모든 수고가 다 헛된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거창한 것을 결단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거룩을 추구하며, 말씀을 가까이 하겠노라는 작은 결심이면 되겠습니다. 올해도 성경일독은 계속됩니다. 그러나, 다 읽었다는 성취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기 위함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