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성경 구절에 대해서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을 위로하고 싶은데, 위로가 될 수 있는 성경 구절을 좀 골라 달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가르쳐 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오히려 아무 말도 하지 마시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는 사실 아무 말도 위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 말씀의 힘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위로는 오직 하나님 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좋은 것으로 위로 하려고 해도, 하나님께서 위로를 주지 않으시면 위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욥의 경우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욥의 친구들은 말로 욥을 위로하려고 했습니다. 욥의 친구들이 욥을 위로하려고 할 때에 그들의 인간적인 지혜나 말로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욥의 고통의 이유에 대해서 이해시키고 욥을 위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욥은 위로를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욥의 고통은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을 위로하고 싶으시다면, 그저 함께 있어주며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너를 위해서 기도한다. 하나님이 선을 이루실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 도움이 필요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러자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모든 필요를 채워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최고의 것을 예비하신 줄 믿습니다!” 그렇지만 실제적 도움을 주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최고의 선을 이루시는 줄을 몰라서 도움을 요청한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이런 하나님이시다’라는 말을 하는 것보다, 그 말 하는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기를 원하시는지 모릅니다. 야고보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성경 구절 한 마디는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내가 너를 위해 기도한다, 하나님이 좋은 것을 주실 것이다’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조용히 기도하십시오.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있는지 그것을 찾으십시오. 백 마디 말 보다는 한 가지 행동이 좋습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