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추천서”를 써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습니다. 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그리고, 가장 많은 추천서 요청은 새로운 사역지를 찾는 젊은 목회자들에게서 입니다. 추천서 요청을 많이 받는 것을 보니, 이제는 저도 나이가 들었나봅니다 ^^; 추천서 요청을 받으면 대체적으로 흔쾌히 써주겠다고 하지만, 간혹 아주 난감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제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일 경우에도 그렇지만, 제일 난감한 경우는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경우입니다. 추천서를 쓰는 것은, 한 사람을 그 자리에 추천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좋은 말을 써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그럴 때에는 거절하기도 힘들고, 참으로 난감합니다. 그러면, 일단 비밀보장이 되도록 직접 보내는 것인지, 혹은 피추천인이 읽어보는지를 확인합니다. 비밀보장이 될 때에는 써준다고 하고, 피추천인이 읽어보는 경우에는, 다른 핑계를 대고 거절합니다. 그러나, 여태껏 거절해본 적은 없습니다. 장점만 써줘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제일 잘 알 것 같지만, 사실, 자신에 대해 가장 모르는 사람이 바로 자신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가 참된 “나”입니다. 그래서, 학교나 회사나 교회나, 사람을 선출할 때, “자기 소개서”도 보지만, 그보다도 “추천서”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추천할 수 없는 경우인데, 추천서를 써달라고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속으로 “당신을 잘 모르십니까?” 이렇게 말해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어떤 추천서를 받을 사람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십니까? 누군가에게 추천서를 요구해도 난감하지 않을 케이스인지, 혹은 매우 난감해할 케이스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하며 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두 나를 아는데, 나만 나를 모른다”는 이 불편한 진실을 기억하며 삽시다. 그리고, “참된 나”를 알아가고, 변화시켜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도들이 됩시다.

박현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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