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고 조자원 권사님(조영익 원로 목사님 장모)의 장례가 있었습니다. 권사님은 만 103세를 사셨습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장수의 복’을 누리셨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장수하는 것이 왜 복일까?’ 이런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습니다. 야곱은 바로 앞에서 자신을 소개하면서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모세는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곧,장수하면 장수할수록 수고와 슬픔이 더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장수를 복이라고 하니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도 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찾아도 보았습니다.이스라엘 사람들은 “죽음”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여겼습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기 때문에 죽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 뒤에는 심판이 있다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성경을 보시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주로 죽는 것을 “스올,” 곧 “지옥”에 가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수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늦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복으로 여겨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셨다가 삼일 만에 부활하셨으며, 이를 믿는 자들은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예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곧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자들은 “죽음”이 더 이상 “스올”로 내려가는 문이 아니라, “죽음”은 하늘나라의 영원하고 영광된 생명으로 들어가는 문이 된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들은 더이상“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시대의 장수의 복은 바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어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영원한 하늘나라를 기업으로 얻게 되는 것이 장수의 복인 것입니다. 고 조자원 권사님은 이 세상을 오래 사신 장수의 복을 누리신 것이 분명하지만, 그보다도 하나님께서 권사님에게 믿음을 주셔서 생전에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으셨고, 예수님께서 하늘나라로 인도해 가셨으니 장수의 복을 누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도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다면 누구나 장수의 복을 영원토록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하이랜드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은 모두가 이런 장수의 복을 누리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 장수하세요!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