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미국 안에서의 확진자가 229명, 그리고 사망자가 19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동안 미국에는 확진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그 동안은 검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고, 검사가 시작되면서 확진자의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불행히도 이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마트에는 물과 휴지, 손세정제가 바닥이 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 예배나 여러 모임들을 취소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모임들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당회가 상의해야 하겠지만 시카고 지역에 확진자가 많아지고 질병관리소에서 권고가 나온다든지, 캘리포니아처럼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심각하게 논의해서 결정할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께서 지정한 곳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 옳습니다. 예배를 한 두번씩 취소하면 예배의 중요성을 잃게 되어 후에 예배 취소가 더욱 쉬워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임을 취소한다는 것이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논의해서 결정할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너무 불안해할 것도 아닙니다. 한국 같이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경우는 특별한 경우입니다. 신천지가 아니었다면 확진자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의 전체 인구를 생각할 때 아직은 그리 심각한 정도는 아닙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나 지병이 있는 분들에게 치명적이기는 해도, 치사율이 그리 높은 편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전파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독감보다도 심하지 않습니다.다만 독감에는 약이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약이 개발되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너무 불안해하며 위축되기 보다는 독감을 예방 하듯 예방하면 되겠습니다. 손을 자주 씻으시고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다른 사람 만나는 것을 금하시기 바랍니다. 몸이 불편한데 교회 나오는 것이 잘 믿는 것이 아닙니다. 기침하실 때는 옷으로 막고 하시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기침을 조심하며, 말할 때에도 분비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당분간은 악수를 삼가 주시고, 신체 접촉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예쁘다고 뽀뽀하는 일도 당분간 금지입니다. 한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고, 서로를 생각하며 이 위기를 극복합시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