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선교를 가시는 분들에게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영적 전쟁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라는 말입니다. 해외로 선교를 나가려고 하면 아무래도 예민해지기도 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도 합니다. 낯선 환경, 낯선 문화 속에서, 평소에 하지 않는 일들을 하려고 하니, 한편으로는 설레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찾아오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상한 생각도 들고, 이상한 꿈을 꾸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몸이 아프다든지, 이전과 같지 않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면, ‘마귀가 시험하기 시작했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드디어 영적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지인들에게 기도를 요청하며,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그러나, 영적 전쟁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는 영적 전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씨름이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씨름은 그 대신에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쉽게,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마귀를 상대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지만,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우리의 싸움이 물리적인 싸움이 아닌, 우리의 내면 속에서의 영의 싸움이라는 말씀입니다. “영”은 우리의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들을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몸이 아프고, 찌푸둥하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생겨나는 것이 귀신의 장난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귀는 그렇게 물리적인 힘을 이용하여 우리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영향을 주어, 불평하게 하고, 시기와 질투를 하게 하며, 무기력에 빠져 게으르게 하는 등, 우리를 낙심하게 하고 좌절하게 만드는 싸움을 걸어 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일상이 영적 전쟁터인 것입니다. 영적 전쟁은 반드시 선교지를 간다든지,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일할 때에만 비로소 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귀는 지금도 우리를 미혹하며, 우리와 영적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받은 자로서,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하도록, 지금도 우리를 속이며 꾀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전쟁에서 날마다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미 죽음을 이기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삶을 드림으로, 예수의 승리에 동참하는 하이랜드 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박현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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