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고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서 저희 집에는 손님들이 찾아 오셨습니다. 세인트 루이스에서도 손님이 찾아 오셨고, 태평양 넘어 멀리 한국에서도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매릴랜드 주에서 손님이 오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손님들이 오시면 멀리서 온 손님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반갑지만, 뿐만 아니라 가까이 살면서도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까지도 오랜만에 함께 만나게 되는 것도 참 즐거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 손님들은 모두 시카고에서 함께 신앙 생활을 하다가 다른 곳으로 이주하신 분들입니다. 곧, 헤어짐의 아쉬움이 컸던 사람들입니다. 당시에는 헤어진다는 사실이 큰 아쉬움을 주었고,무척이나 허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보면, 모두가 하나님께서 보내시고 허락하신 자리에서 열심히 생활하고들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셨다는 확신이 듭니다.

올해는 참 많은 분들을 떠나 보낸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카고에서 20년 동안 목회하셨던 시카고 한인교회의 원로 목사님이시며 저의 육촌 형님이신 서창권 목사님도 은퇴하시고 캘리포니아로 떠나시게 되어서,지난 주에 이삿짐을 날러 드렸습니다. 벧엘 교회를 담임하셨던 최병수 목사님도 교회를 후임 목사님께 넘기시고는 캘리포니아로 떠나십니다. 그리고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분들이 아예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한 가정 더, 내일이면 지난 일 년간 함께 신앙 생활 하시던 박정식 집사님 가정도 한국으로 귀국하십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떠나가신 자리가 많이 허전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또 그런대로 살아질 것이며, 박정식 집사님 가정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리에서 열심히 신앙 생활하여 좋은 소식을 전해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나님은 항상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며,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십니다. 그러므로, 아쉽지만 축복하며 보내드립니다.아니! 축복하며 한국의 하이랜드 교회 성도로 첫 파송을 합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집사님 가정은 한국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전파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여,좋은 소식들이 오가기를 기도합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