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7/30, 월) 부터 목요일(8/2) 까지, 중고등부 아이들이 수련회를 갑니다. 우리 교회는 학생 수가 워낙 적어서 자체 수련회를 하기에는 힘이 드는데, 다행히도 우리가 속한 교단인 PCA에서 연합 수련회가 있어, 우리 아이들도 참여합니다.
수련회는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교회 행사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일단 집에서 떠나기 때문입니다. 지루하기만 한 방학 동안,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잔소리에서 해방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기다립니다. 그리고 여러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며,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고, 특별히 사발면 같은 야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게임들과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 시간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수련회를 기획하는 사역자들이나 부모님들의 기대는 다릅니다. 수련회가 주는 특별한 분위기 때문에 소위 학생들이 영적으로 뒤집어질 수 있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던 학생들이 예수님을 믿겠다고 결심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신앙 생활에 열심을 내지 않던 학생들이 어떤 신비로운 체험을 하게 되는 경우들이 종종 생겨납니다. 그래서, 사역자들이나 부모님들은 그렇게 뒤집어지기를 기대하며 수련회를 준비합니다.

그러나, 수련회는 노는 장소도 아니며, 뒤집어지는 장소도 아닙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련회를 통해서 영적 체험을 하고 변화되었다고 간증하기는 하지만, 한시적인 경험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체험을 통해서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주시는 것입니다. 수련회는 단지 하나님의 말씀에 며칠간 집중할 수 있는 귀한 시간입니다. 체험이나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다른 많은 수련회들과는 달리,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수련회를 만들기 위해서, 아브라함 목사님을 비롯한 PCA 몇몇 영어권 목사님들이 시작한 수련회가 이번 수련회(Roots) 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한시적으로 반짝하는 경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말씀에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 중고등부 학생은 단 2명(John, Caleb) 뿐이지만, 수련회를 돕는 도우미와 사역자들까지, 총 10명이 참석합니다. 도우미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원래는 시카고 지역의 PCA교단 소속 다섯 교회가 연합하여 가는 수련회였는데, 올해는 세인트루이스 지역의 교단 소속 교회들이 함께 하기를 원해서 그 규모가 조금 커졌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PCA 교단에서도 후원하고 장려하는 수련회이며, 장소도 시카고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위스칸신이 아니라,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올 수 있는 일리노이 남부로 정했습니다. 수련회 장소까지 약 4시간 정도 운전해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서도 아울러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박현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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