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저를 잘 안다는 사람을 만났다고 이야기 해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누구를 만났는데요, 그분이 목사님을 잘 아신데요. 목사님하고 아주 친하시데요” 대충 이런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확인해보면 사실 잘 모르는 사람인 경우도 있고, 그냥 한두 번 만난 사이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아 그래요?’ 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그런데 때로는 나를 안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질이 안 좋거나, 평판이 좋지 않은 사람일 경우에 그렇습니다. 그럴 때면 그냥 아는 사이일 뿐 친한 것은 아니라며 애써 그 관계를 부인하기도 합니다. 평판이 안 좋은 사람과 친분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하나님을 잘 아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항상 하나님을 언급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혹 하나님 편에서 ‘날 안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와 친분이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좋겠다!’이렇게 생각하시지는 않을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말보다는 행동입니다. 백마디 말을 하는 것보다 실질적 친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상대에게 흠이 되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