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소문을 [내는] 것입니다. 곧, 광고를 한다든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자신을 알린다든지, 적극적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소문이 [나는] 것입니다. 특별히 자신을 알리려고 하지 않고, 광고를 하지도 않지만, 사람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소문을 내면] 더 빠르게, 그리고 더 멀리 자신을 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문을 내면] 사람들이 어느 정도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흐르기 전까지는 나의 주관적인 생각을 알릴 뿐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이 나를 알게 되고, 소문과 진실의 차이를 알게 되면, 그 동안의 소문은 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소문이 나면] 이야기는 좀 달라집니다. [소문이 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자신을 알리려 하지 않기 때문이며, 수동적으로 다른 사람이 소문을 내주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문이 나는 것]은 주관적이지 않고 객관적인 것이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나를 만나게 되도, 소문과 진실에 큰 차이를 못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느리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소문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소문을 내라]고 조언합니다. 설교를 방송에도 좀 내보내고, 신문 인터뷰도 좀 하고, 한글학교도 해서, 교회에 대한 [소문을 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교회가 [소문을 내는 교회]가 아니라, 좋은 [소문이 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렇다’ 우리 스스로 말하지 않고, ‘그들은 그렇더라’ 이렇게 남들이 우리를 말해주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려면 우리의 삶으로 우리의 믿음을 나타내야 합니다. 말보다는 삶의 실천으로,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소문이 날 정도로, 우리의 삶의 모습이 다른 이들과는 구별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믿고, 누구를 의지하며, 무엇을 목적으로 살아가는지, 우리의 삶의 작은 부분까지도 실제적으로 나타나도록, 묵묵히 믿음을 따라 행해야 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숫적 부흥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문이 나면], 그 때에는 우리가 얼마나 깊이 뿌리를 내려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되어 있는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억지로 [소문 내실]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소문이 나면] 좋겠습니다.

박현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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