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왔습니다. 지난 주말 눈이 많이 내렸는데 주중에 또 약간의 눈을 더했습니다. 게다가 온도까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내린 눈들이 녹지 않고 있고, 작은 도로는 여전히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소금을 얼마나 뿌렸는지 차들마다 하얗게 변했습니다. 세차를 해야 하지만 비 소식이 있으니 주춤하게 됩니다. 옛날에 한 축구 클럽의 감독이 “우승은 마치 눈 온 다음날 같다”고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눈이 오는 순간은 아름답고 좋은데, 그 다음 날에는 땅이 질퍽하여, 모든 것을 지저분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시카고에 오래 살면서, 이 말을 매번 실감합니다. 우리의 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갖고 구원의 확신을 가지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며 인생의 봄날 같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우리의 죄악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깊숙이 감추어 두었던 은밀한 죄악까지도 모두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여 믿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죄를 애통해 함과 회개함이 있습니다. 눈이 온 뒤에 세차를 하고픈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처럼, 믿음을 선물로 받은 자들은 회개하여 정결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실상 믿음이 있다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기쁨을 이야기하면서도 정결케 되는 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세차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십니까?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