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노회에서 신준식 전도사님이 강도사 인허를 받았습니다. 목사로 안수 받기 전, 두 단계가 있습니다. 먼저 ‘전도사’는 Undercare 라고 하는데, ‘목사 후보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목사 안수 과정을 시작하는 단계로서 당회의 지도 아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일정 기간의 수련을 거쳐서 ‘강도사’ 인허를 받습니다. ‘강도,’ 곧 ‘도’를 강의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으로, 당회의 지도 없이 설교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최소 1년의 수련 기간을 거쳐 또 다시 고시를 치른 후 목사로 안수를 받게 됩니다. 이번에 신준식 전도사님이 강도사 인허를 받았으니, 이제는 ‘전도사’가 아니라 ‘강도사’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시겠지만, 호칭을 ‘강도사’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노회에는 목사 안수 과정에 있는 전도사, 강도사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노회 촬요에 보니 전도사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강도사도 몇명 남지 않았습니다. 이대로라면, 수년 안에 고시부 활동이 없을 것이고, 더 이상 목사 안수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강도사 고시가 쉽지 않습니다. 고시부를 통과해도 전체 모임에서 또 설교 해야 하고, 목사님들 장로님들의 자비 없는 질문을 받아야 합니다. 강도사 인허를 받기 위해 노회장 앞에 서서 선서를 하는 전도사님들을 보면서, 아무도 헌신하려 하지 않는 이 길을 가겠다는 사람들에게 너무 박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어려운 길을 가겠다고 그 어려운 고시를 치르고, 긴장하여 덜덜 떨던 전도사님들을 보니 마음 한 켠이 아렸습니다. 추수할 일꾼이 없는 이 때에 어려운 길을 가는 이들을 격려하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