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등병자 열 명이 길을 가시던 예수님을 보고는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고, 이들은 가다가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문등병자가 깨끗함을 받는 데에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문등병자들은 성 밖에서 격리되어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몸이 나으면 먼저 제사장에게 보이고, 제사장이 완쾌되었다고 판단하면, 복잡한 정결예식의 절차를 거친 뒤에, 여전히 집에 들어갈 수 없고, 일주일을 밖에서 지낸 뒤에, 또 다시 제물을 드리고 절차를 거쳐 비로소 가족 곁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고침 받은 자들은 갈 길이 멀었습니다. 그들은 빨리 이 절차들을 마치고 가족 곁으로 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서둘렀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의 한 사람은 예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감사했습니다. 예수님은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말씀하시며, 이 사람의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고침을 받은 사람은 열 사람이지만, 구원을 얻은 사람은,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표현한 한 사람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아홉 명도 분명 예수님께 감사한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문등병이 낫는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 할 수도 없지만, 아예 성 밖으로 쫓겨나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문등병이 죄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등병자들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깨끗함을 받았다니 얼마나 감사했겠습니까? 그러나 가족들에게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해는 되지만, 감사는 표현해야만 감사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감사를 표현하고 계십니까? 우리를 구원하신 주께 감사를 표현합시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