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본당의 의자를 바꾸었습니다. 40년 넘게 사용하던 장의자를 버리고 일인용 의자로 교체했습니다. 이번에 의자를 교체한 것은 김태종 장로님 댁에서 도네이션 해주셨고, 많은 분들이 주중에 나와 수고 해주셨습니다. 여러모로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사용하던 장의자는 사실 많이 불편했습니다. 더욱이 저희 교회의 의자는 등받이의 각도가 너무 높아서, 허리를 세우고 앉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앉는 부위가 좁고 딱딱해서 오랜 시간 앉아있기에는 너무도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바꾼 의자는 넓이가 충분하기도 하고 등받이의 각도도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쿠션이 있어서 엉덩이도, 허리도 아프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걱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의자가 너무 편한 것입니다. 이제 예배 시간에 조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 같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예배 시간에 조는 것 아니냐’며 농담같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설교할 때에 소리를 크게 지르거나, 갑자기 강대상을 세게 내리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몸이 편해지면 마음도 편해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정신이 해이해질 수 있습니다. 정신 집중이 안 되고, 다른 생각을 하기가 쉽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제물과 성전세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성전 뜰을 개방한 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몸이 편해져서, 정신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더욱 더 마음을 새롭게 하고 정신을 집중하여서 하나님께 진실한 예배 드리고자 더욱 힘쓰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의자를 들인 만큼, 우리의 마음과 정신도 새롭게 합시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