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조국 한국의 정세가 불안합니다. 북한은 연일 미사일을 쏘아대기 시작했고, 노골적으로 한국을 위협하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전투기가 한국의 하늘을 넘나들고 있지만, 미국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백색 국가”란, 일본 정부가 안보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안보 우방국들에 대해서, 일본 제품 수출 시, 수출 허가 절차를 면제해주는 정책이라고 합니다. 곧 일본의 제품을 한국이 편하게 수입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백색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한국이 일본의 제품을 수입하려고 하면,수입의 목적과 용도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밝혀야 하고, 일본 측에서 ‘이것이 일본의 안보에 문제가 없겠다’ 판단이 되어야만 수입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그동안 잘 몰랐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제품들에 들어가는 부속품들을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했었는데, 수입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것입니다.동시에 한국 국민들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의 상황을 걱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일도 역시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정치적 결정이 이런 사태를 낳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입니다. 이 일로 인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이익이 될지, 혹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교훈하시고자 하는 뜻이 있으시기에, 이 일을 계획하셨고 주관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그런데, 제가 걱정하는 것은,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이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은 완전히 둘로 나뉘어졌습니다. 이번 일을 촉발시킨 정부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일본과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분열된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그런데, 우리도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이 사태에 대해 대화를 나누시다가, 혹 우리 가운데 분열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저는 그게 걱정입니다. 저도 어느 쪽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일본의 행태가 괴씸하면서도, 국제화 시대에 이제는 앞을 보며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 지금은 의견을 말할 때가 아니라,기도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이 일에 분명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기도하되, 말하는 것은 삼가함이 좋겠습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