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절입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감사를 표현해야 하지만, 어떻게 표현한다고 해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감사절에는 ‘내가 감사를 다 표현할 수 없으면, 감사가 더 많아지게 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곧, 나 혼자 만의 감사로는 부족하니까, 나 아닌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감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우리에게 감사가 많아지게 하는 방법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바로 몇 주 전에 함께 생각해본 말씀입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예루살렘 교회의 가난한 자들을 위한 구제 헌금을 할 것을 부탁하십니다. 그런데 고린도후서 9장 12절에 보시면, “이 봉사의 직무가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많은 감사로 말미암아 넘쳤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면, 그 도움 받은 자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됨으로 감사가 많아지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감사절에는 항상 내가 감사할 제목 만을 찾으려 했는데, 이처럼 감사가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가 많아지게 하는 일은 큰 비용이 드는 것이 아닙니다. 택배를 기다리는 집 문 앞에 택배 기사를 위해 놓아둔 박카스 한 병이 감사가 넘치게 합니다. 일 이불이 모자라 식품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의 식품비를 지불해 주는 것이 감사가 넘치게 합니다. 상점 가까운 주차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해 주는 것도 감사가 넘치게 하며, 굶주린 사람에게 따뜻한 햄버거 하나 대접하는 것이 감사가 많아지게 합니다. 옆집 할아버지의 집 앞 눈을 치워주는 일과 같이 작은 관심이 감사가 많아지게 하고, 고마운 사람에게 짧은 손 편지가 더욱 감사를 넘치게 합니다. 조금만 눈을 돌려 우리의 주변을 돌아본다면 감사가 많아지게 할 많은 기회들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세상이 더욱 각박해집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감사가 많아지게 하는 감사절이 되면 좋겠습니다.
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