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우리교회의 표어는 “내 증인이 되리라!”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노력해서 예수님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은혜로 구원을 얻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의 삶을 살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나를 사용하시도록 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우리의 책임이 아닌 성령의 역사를 말씀해주시는 것이라고 해서 우리는 그저 넋을 놓고 있어도 된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 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도 뭔가를 해야 하는데, 우리에게 큰 것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보고 배울 제자를 삼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를 삼는 것이 우리에게 주시는 ‘대사명’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제자 삼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제자를 ‘삼다’가 아닌, 제자 ‘만들다’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만든다’는 것은 어떤 목표나 기준치가 있어서 거기에 다다르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만든다’라고 하면 자동차의 완성된 모습과 기능, 그리고 성능을 갖추어야 합니다. ‘제자 만든다’라는 생각을 하면 어떤 한 사람을 신앙의 완성품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제자 삼으라’고 하십니다. ‘삼는다’는 것은 그저 내가 인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는 이 자전거를 내 자동차 삼는다’고 한다면, 자전거는 자동차의 모양도, 기능도, 그리고 성능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부터 내가 자전거를 내 자동차처럼 이용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제자 삼으라’는 것은 완성품을 만들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저 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은혜 베푸시기를 소원하며 내 마음에 품는 것입니다. 올 한해, 한 사람 이상 제자 삼읍시다! 마음에 품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우리의 삶을 보여주십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의 삶을 내어 드립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들어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 되게 하실 것입니다.박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