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상이 변하는 만큼 우리도 바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생활 습관 뿐이 아닙니다. 교회도 바껴야 하고 우리의 신앙 생활의 모습 또한 바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옛날에 비해서는 많이 변했습니다. 옛날에는 강대상이 높은 곳에 있었고 아무나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극장처럼 오히려 강대상이 낮게 있기도 하고, 이제는 무대가 되어 노래도 하고 춤도 추며 각종 공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변하고 우리의 삶이 변해도 결코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정신입니다. 구약시대의 성전은 하나님 거하시는 거룩한 장소요, 제사장은 중보자로서 거룩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라고 해서 더 거룩한 장소도 아니요 제사장도 필요치 않습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성전이 사라지고 제사장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몸이 그리스도께서 거하시는 성전이 되었고,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는 제사장들이 되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왕 같은 제사장”이라 하셨고, 바울은 우리 몸이 “성전” 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는 우리의 지위를 말하는 것도 아니요, 특권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는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의 문제요 책임의 문제입니다. 세상이 변하고 환경이 변하며 우리의 삶도, 신앙 생활의 모습도 상황에 따라 변해야 하지만, 우리의 사명과 책임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성전이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박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