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총회에는 Mission To World(MTW) 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세계 선교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장기 선교사를 교육하고 파송하고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후원하는 케냐의 강충만 선교사님이 MTW 소속이며, 총 509명의 해외 선교사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각 교단의 총회마다 이런 선교 기관들이 있고, 가장 큰 장로교 교단인 PCUSA에도 Presbyterian World Mission 이라는 기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에 이 기관이 문을 닫고, 소속 선교사 54명을 해고했습니다. 이유는 돈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에 사람들은 두 번 놀랐습니다. 백만명의 교인(2000년에는 3백만)을 보유한 최대 장로교단이 재정이 부족하다는데 놀랐고, 해외 선교사 수가 60명에 불과하다는 것에 또 놀랐습니다. 그런데 사실 재정이 문제가 아닙니다. PCUSA는 이미 오래 전부터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다원주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등 개인의 자유를 성경의 권위 위에 두었으며,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유일한 길임을 선포하는 것이 배타적이며 악한 것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니 해외까지 가서 이런 혐오스러운 일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 그런 일을 하는 선교사들을 후원할 이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선교 기관’을 폐쇄한 총회가 ‘협력 기관’이라고 새롭게 이름한 것을 보면 재정적 문제보다는 신학적 문제라는 것이 더욱 확실한 것입니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하신 것이 우리에게 맡기신 대사명입니다. 이를 행하지 않는다면 교회라고 할 수 없고, 우리도 이 사명을 감당해야 교회라 할 것입니다 -박목-